트럼프, 결국 ‘머그샷 굴욕’
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결국 ‘머그샷(범인 식별용 사진) 굴욕’을 피하지 못했다.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돼 검찰에 총 네 번 출두했지만, 머그샷까지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 전·현직을 통틀어 미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다.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당국은 24일 검찰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석금 2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뒤 그의 머그샷을 공개했다. 사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는 모습이다.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연출은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계산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. 머그샷을 앞세워 ‘저항의 상징’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것이다.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의 머그샷을 소셜미디어 엑스(X·옛 트위터)와 트루스소셜에 직접 올리고, “선거 개입, 항복은 절대 없다!”라고 썼다.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하자,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조지아주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. 트럼프 캠페인은 머그샷을 이용한 티셔츠 등을 판매하며 지지층 결집에 이용하고 있다. 김은별 기자 kim.eb@koreadailyny.com머그샷 트럼프 머그샷 굴욕 트럼프 캠페인 도널드 트럼프